앵그리보스 / 길군 / 좋은땅
“죽이고 싶었어요.” 이 말에 문득 회사의 누군가가 떠오르거나 어떤 상황이 떠오르면 이 책이 필요합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던 상급자 앵그리보스는 저자 길군입니다. 핑계로 쓴 책일텐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그 역시 개념이 없던 하급자이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앵그리보스>는 단순히 죽이고 싶은 상급자(관리자) vs 예의바르지 못한 하급자(실무자) 간의 옳고 그름을 다투는 책이 아닙니다. 상급자의 마음을 어렵게 하는 하급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둘 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통해서 조직에서 살아간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그리보스>에는 다양한 상급자와 하급자의 타입이 등장합니다. 저자 길군이 공공기관 문화체육시설센터장으로 있던 시절 일했던 행정인턴 A는 그 당시를 떠올리면 떨립니다. 그런데 싸움이 있을 때는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겠죠? A의 말을 들을 때 함께 맞장구를 치면서 욕을 했지만 길군의 말을 듣자마자 다시 마음이 변합니다.상급자의 입장과 하급자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화롭게 조직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양쪽의 입장을 하나로 해야 합니다. 자기 책임 없이 권리만을 주장하거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조화될 수 없습니다.
센터장으로서의 길군과 행정 인턴 A의 사례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죽이고 싶은 상급자와 성장하는 하급자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지 <앵그리보스>에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반면 죽이고 싶지 않은 상급자와 성장하는 척하거나 절대 성장하지 않는 하급자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죽이고 싶은 상급자라고 신랄하게 표현할 정도로 답답한 하급자의 울분을 표현한 책인 줄 알고 책을 펴셨나요. 맞장구를 치고 욕하는 것으로 끝나도 뒷담화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앵그리보스>는 내용물을 파헤쳐 울분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영자, 중간관리자, 부하직원 모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해결책을 향해갑니다. 자기 비하와 유머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말이죠. 비즈니스 도서이면서 자기계발 에세이처럼 술술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모든 조직은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상급자든 하급자든 둘 다 자신을 움직여야 하지만 상급자는 하급자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이고 싶은 상급자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먼저 상급자의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겠습니다. 식충 팀장과 불사조 팀장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어리석고 게으른 상급자와 어리석고 근면한 상급자가 있습니다. 네 맘대로 해라의 뜻이 나는 책임지지 않는다.그렇듯 책임지지 않는 상급자들입니다.그런 상급자와 일하는 하급자는 좌절감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거나 수습하는 과로로 죽을 지경입니다.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관련 부서와의 협의도 하지 않는다!로 바뀝니다.문화 센터의 사례에서 센터장이 움직여야 할 사람은 외부 고객(회원)도 물론 있지만 내부 고객(강사, 안내 데 파업 직원, 용역 직원 등)이 더 우선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의무와 책임은 상급자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여기서 문제는 권위를 인정 받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권위자들입니다. 중간 관리자 내부 고객에 대한 관점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조직 운영은 천차 만별이라는 것을 지적합니다.권위는 책임 지는 순서라고 합니다.(현실에서는 책임을 하급자에게 전가하는 상급자가 많습니다만.)상급자의 기준이 책임이라면 하급자의 기준은 변화와 성장입니다. 성장 하는 하급자는 상급자의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들이 상급자가 되면 하급자의 책임으로 대체할 리더로 진화합니다.하급자가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된다”식면 관리자가 되서도 같습니다. 자신의 책임까지 떠넘기고 불평 불만 가득한 절대 성장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성장하는 사람으로 위장도 잘 생기므로 어느 순간 관리자의 자리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람 때문에 조직을 떠난다면 이런 부류의 때문입니다.앵그리보스는 그저 발버둥치는 상급자가 아니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일은 시키지만 책임질 줄 알고 하급자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급자입니다. 조직에는 성장하는 사람과 성장하는 사람이 남아있어야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상급자가 부당한 지시를 하고 내던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상사의 권위 따위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하급자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나의 진정한 고객은 누구인지, 권위란 무엇인지 그동안 익숙했던 관점을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입니다. 철학 문학 예술 등 인문학적 해석이 가득한 주석만 수십 쪽, 참고도서만 수백 권. 이 무거운 주제를 때로는 돌리면서 때로는 자기반성을 하며 풀어내는 저자 길군의 입담이 매력적입니다.식충팀장, 불사조팀장, 성장하는 척하는 직원, 절대 성장하지 않는 직원이 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조언이 가득한 <앵그리보스>입니다.앵그리보스 저자 길군출판 좋은 땅 발매 2023년 03월 19일.앵그리보스 저자 길군출판 좋은 땅 발매 2023년 03월 19일.앵그리보스 저자 길군출판 좋은 땅 발매 2023년 03월 19일.